Cute Red Flying Butterfly
  • Marmalade Memory
  • 2020. 3. 23. 00:30
  • Marmalade Memory


    w. 호시아

    도움. 톳퓨




    세션카드 지원은 익명의 지인분께서 해주셨습니다.





    정보


    인원: KPC + 대학생 혹은 직장인 PC 2 ~ 4인 (이성치가 낮은 탐사자들을 추천합니다.)

    추천관계: 친구 혹은 같이 여행 갈 수 있는 사이

    배경: 한국, 현대

    장소: 시골

    형식: CoC 7판

    탐사자 난이도: ★☆☆☆☆ 

    키퍼 난이도: ★☆☆☆☆

    추천 기능: 듣기, 행운

    예상 시간: ORPG 기준 5~6시간 (RP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전투, 로스트 확률: X





    개요


    학업에, 직장에 치여 살아가기 바쁜 우리들! 하루라도 좋으니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KPC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시골 할머니 댁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문자를 보냅니다. 삶에 찌들어버린 탐사자들이 이렇게 좋은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있나요? 이번 휴가에는 두근두근한 시골 라이프를 즐겨보자구요!





    주의사항


    1. 본 시나리오는 '도서출판 초여명 사' 에서 출판한 Call of cthulhu 크툴루의 부름 수호자 룰북 7판을 이용하여 작성된 비공식 팬메이드 다인 시나리오입니다.

    2. 본 시나리오의 장르는 이성회복이 가능한 개그산치회복 시날입니다.

    3. 공개된 장소에서의 쿠션없는 스포일러와 노룰북 키퍼링을 금지합니다.

    4. 세션 카드 커미션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게시되어있는 세션카드에 KPC와 PC의 이름을 넣어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만, 키퍼링 커미션은 금지합니다.

    5. 엔딩을 제외한 모든 개변이 자유롭습니다.

    6. 본 시나리오는 크툴루적 요소가 적은 B급 개그 시날로, 신화생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열람 및 플레이 시 유의해주세요.

    7. 오타 및 띄어쓰기 오류가 많습니다.

    8. 기타 문의 사항은 @Syaa_TRPG 로 컨택해주세요.







    본 시나리오의 제목은 Marmalade Memory(마머레이드 메모리)로, 약칭은 '마모리'입니다.



















    이하로는 시나리오의 진상이 이어집니다.


































    진상


    니알라토텝은 삶에 찌든 KPC와 탐사자들을 흥미롭게 지켜봐왔기에 힐링을 하기 위해 시골집으로 내려간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됩니다. 마침 무료했던 니알라토텝은 탐사들보다 앞서 시골에 내려가 구멍가게 할아버지로 위장한 후 여러가지 장난을 설치해둡니다. KPC의 기억도 미리 바꿔놓았기 때문에 KPC도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1. 1일차

    삶에 찌들어 살고 있는 우리들은 짧은 여름 휴가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드디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기다리던 KPC의 시골집에 내려가는 날! 2박 3일로 짧은 일정이지만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이 납니다. 

    자, 그러면 느긋한 시골 라이프를 즐기러 떠나볼까요!

    (도착하기 전까지 차 안에서 자유로운 롤플을 즐겨주세요! 진실 게임을 해도 좋고, 손병호 게임을 해도 좋습니다. 충분히 즐긴 후 진행해주세요. 출발 할 때 운전자에게 운전 판정을 해서 실패시 덜컹거리며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중간중간 운전 판정을 넣어주셔도 됩니다. 대실패가 떠도 사고만 나지 않게 해주세요. )



    슬슬 지루하다 싶을 때 쯤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거의 다 도착했나보네요!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다보면은 작은 마을이 하나 나옵니다. KPC에게 물어보면 마을에서 가장 큰 집이 할머니댁이라고 합니다. 차를 세우고 짐을 챙겨 내리면 KPC는 대문을 열며 큰 소리로 할머니를 부릅니다.


    "할머니~"


    대문 안으로 들어가보면 문이 없는 부엌에서 할머니가 소리를 듣고 나옵니다. 부엌 오른쪽엔 방 두개가 붙어있고, 왼쪽에는 동물의 집처럼 보이는 작은 집이 있네요. 변소는 밖에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부엌에서 나온 할머니는 KPC를 강아지라고 부르며 엉덩이를 두어번 토닥거립니다.

    그리곤 탐사자들에게 먼길 오느냐 고생했다며 배 고프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밥이랑 반찬 들고 옆방에 들어가있으면 금방 준비해서 가겠다고 하네요. 무얼 준비한다는 건지 물어볼 틈도 없이 할머니는 탐사자들을 부엌으로 밀어넣습니다. KPC는 익숙한듯 가장 먼저 부엌에 들어가 탐사자들 양손에 밥과 반찬을 들려주곤 자신도 밥과 젓가락을 챙겨듭니다.

    (KPC는 한 손에 밥, 다른 손엔 젓가락을 들고 있습니다. 젓가락은 KPC만 들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탐사자들의 입에 밥과 반찬을 넣어주세요.)


    KPC가 들려주는 밥과 반찬을 받아들고 할머니의 말을 따라 부엌 바로 옆방의 문을 열면, 바로 정면엔 액자가, 왼쪽 벽면에는 TV가 보입니다. 액자에는 어딘가 KPC와 닮아보이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걸려있고 그 옆에 놓여져있는 서랍장위에는 생화와 디퓨저가 올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엔 옆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보이네요. 그런데 밥은 어디서 먹죠? 이 곳에 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설마, 바닥에 내려놓고 먹어야하는 걸가요?

    당황스러움에 KPC를 쳐다보면 KPC는 우리들이 들어왔던 문만 바라봅니다. 이어 문이 열리고..... 할머니는 노란 모자를 쓴 채 깃발 한개를 들고 나타납니다.


    관찰 판정

    성공시- 깃발에는 '두근두근 집 투어'라고 삐뚤빼뚤하게 적혀있습니다.

    실패시- 깃발에 무어라 적혀잇지만 엉망이라 읽을 수 없습니다.


    벙쪄있는 우리를 보며 할머니는 근엄하게 입을 엽니다.


    "준비는 됐는겨?"


    아무래도 앉아서 밥을 먹기는 글러보이네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KPC를 보면, KPC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밥을 한움큼 퍼서 탐사자들의 입속에 반찬과 함께 넣어줍니다. ...그래요, 걸어다니면서 밥 좀 먹을 수 있죠. 로마에선 로마의 법을 따라야하지 않겠나요. 이 집에선 이게 일반적인가 봅니다.

    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든 안먹든 할머니는 탐사자들을 한 줄로 세웁니다. 그리곤 왼쪽 벽에 있는 TV를 시작으로 가구 하나하나를 전부 설명해주기 시작합니다.


    "자, 옆을 봐벼. 이것은 테레비여.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이 마을에서 뉘집 테레비가 제일로 큰지 물어봐벼. 다 우리집이라고 대답할겨!"


    할머니는 탐사자들의 반응따위 신경쓰지 않고 껄껄 웃어보이다가 액자로 시선을 옮기더니 말없이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곤 곧바로 이 집에 보물은 전부 들어있다는 말과 함께 서랍장을 가리키네요.

    (나중에라도 열어본다면 앨범과 인감, 옥반지 등등이 있습니다. 앨범을 살펴보면 어린 KPC의 모습도 찍혀있습니다.)


    투어라기엔 너무 조촐하고 간략한 설명을 마치고 옆쪽 방으로 이어진 문을 엽니다.


    "느이들이 잘 곳이여. 어여 들어와봐."


    할머니의 안내에 따라 옆방으로 들어가보면 옷장과 이불장, 벽에 세워둔 접힌 테이블 뿐입니다.


    "이불은 여서 꺼내쓰고 옷장은 열어보지 말어. 이 할미 옷밖에 없으니께."

    (그럼에도 열어본다면 옷장 안에는 정말 몸빼바지밖에 없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전부 같은 디자인에 같은 색깔이네요.)


    돌연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며 탐사자들에게 밥을 먹여주던 KPC가 손을 번쩍들더니 밥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근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안그래도 이제 부엌을 소개시켜주려고 했다며 따라오라고 합니다.

    할머니를 따라 부엌으로 가면 할머니는 가마솥 뚜껑을 열더니.. 잠깐, 어째서 가마솥 안에 밥 대신 전기밥솥이 들어있는거죠? 그러고보니 이 가마솥.. 한 번도 쓰지 않은 것처럼 깨끗합니다.

    할머니는 고봉밥을 퍼주며 부엌은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이라 부끄럽다며 대충만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곤 몸을 비틀어 안쪽에 있는 냉장고와 싱크대를 보여줍니다. 싱크대에는 식기세척기도 붙어있네요. 역시나 마을에서 제일 최첨단이라며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부엌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가면 옆에 작은 동물 집처럼 보이는 것이 있네요. 자세히보니 펫말에 '고양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안에 동물이라도 있는지 확인해보려면 온통 까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이 심연 속을 들여다보면...

    작게 야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성공시- 자세히 들어보니 야옹이 아닌 '아오오오'하고 울고 있습니다.

    실패시- 야옹, 야옹하고 울고있습니다.


    그리곤 안에서 귀여운 진돗개가 보스마냥 걸어나옵니다. 얘가.. 고양이?

    고양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는 탐사자들 다리에 얼굴을 부빕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차십니다.


    "이놈은 지가 무슨 진짜 고양인줄 알어. 개처럼 짖는걸 한번도 못봤다니께~"


    뭐, 강아지가 어떻게 울던 무슨 상관인가요? 이렇게 귀여운데 말이에요!

    (고양이를 귀여워하며 만지는 탐사자가 있다면 귀여움에 이성 +1 회복)


    고양이에게 시선이 팔려있으면 할머니는 아직 투어가 끝나지 않았다며 탐사자들을 끌어당깁니다. 할머니에게 끌려간 탐사자들의 눈 앞에는 변소..가 있네요. 할머니, 저희 지금 밥 먹고 있는 중인데요?!

    탐사자들이 가기를 꺼려하면 할머니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신기한걸 보여줄테니 밖에서 기다리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면 할머니는 물총 하나를 들고 나오시네요. 물총이 왜 화장실에 있는건지 물어볼새도 없이 할머니는 비데라고 소개합니다. 볼 일 본 후에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몸소 보여주시면서요.. 탐사자들은 처음 써볼테니까 꼭 두명씩 들어가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KPC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물총입니다. 샤워는 어디서 하냐고 물어본다면 시내가서 한다고 합니다.)



    집 투어의 마지막 코스였던 변소까지 구경하자 타이밍 좋게 탐사자들도 밥을 다 먹었습니다.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맛은 있었던 것 같네요.

    식기들을 부엌 싱크대에 가져다놓으면 할머니는 여기까지 온김에 밭체험을 하는게 어떻겠냐며 권유하십니다. 밭에서 고구마나 감자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기르고 있으니 원하는 것을 캐오면 저녁으로 내어주겠다면서요.

    (가기 싫다고 해도 KPC가 억지로 끌고 갑니다.)


    KPC의 안내를 받아 밭으로 가면 고구마부터 당근, 감자, 고추, 토마토 등등 정말 여러가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수확할 수 있는건 고구마와 당근, 감자정도로 보입니다.

    (한 번 판정으로도 여러개를 캘 수 있습니다. 시간 단축을 위함입니다!)



    고구마

    굵은 고구마 줄기가 늘어져있는 밭입니다. 고구마와 김치를 함께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입니다.

    (고구마를 캘 경우 손놀림+근력 판정입니다. 둘 다 성공 할 경우 고구마를 무사히 캐내지만 한개라도 실패 할 경우 상처가 많은 고구마를 캡니다. 둘 다 실패 할 경우엔 고구마의 줄기만 뽑힙니다.)


    한참 캐다보면 고구마와 다르게 딱딱한 무언가가 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행운 판정 성공시)

    삐뿅~ 커다란 돌하르방을(를) 꺼냈다!

    ...이게 왜 밭에 있는 거죠?

    (여러군데 넣어주셔도 됩니다. 꺼낼 때마다 앞에 붙는 형용사를 바꿔주세요. 꺼낼 때까지 강행이 가능합니다.)



    당근

    KPC는 당근을 열심히 캐고 있습니다. 당근을 전부 다 캘 생각인건지 불러도 답도 하지 않고 당근을 뽑는 것에만 열중합니다. KPC가 당근을 저렇게 좋아했던가요?

    (탐사자가 같이 캘 경우 행운 판정이며, 성공해서 무사히 캐낸다면 정신력 판정입니다. 실패한다면 이유없이 당근을 흔들고 싶어진다고 해주세요.)



    감자

    어째서인지 감자에 대한 열정이 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 10kg에 오천원..?! 앗, 그럴리가 없죠. 할머니가 공짜로 주시는 거니까요. 먹을 만큼만 캐가야겠네요.

    (감자를 캔다면 행운 판정입니다. 실패시 반토막난 감자를 캡니다. 극단 이상일시엔 대왕감자를 캐냅니다.)




    열심히 고구마와 감자를 캐고 있자 KPC가 산더미처럼 캔 당근을 들고는 슬슬 돌아가자고 합니다.

    (탐사자들이 많이 캐지 못했다면 KPC가 이정도밖에 못 캤냐면서 그자리에서 잔뜩 캐기 시작합니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네요.

    각자 캔 것들을 들고 돌아가면 할머니가 고생했다며 맞이해줍니다. 고구마와 감자를 보고 크고 실한 것들만 캐왔다며 칭찬을 하다가 당근을 보고 놀랍니다.


    "에그머니나! 또 옆집 할배가 우리 밭에 당근을 심은거여? 으잉, 쯔쯧."

    (니알라토텝이 위장한 구멍 가게 주인입니다.)


    할머니는 언짢은 표정으로 당근을 받아들고 감자와 고구마가 다 쪄질 동안 방에서 쉬고 있으라고 합니다.

    (방에서 자유롭게 롤플하면서 간단하게 내일 뒷산에 있는 계곡과 구멍 가게에 놀러가자고 언급해주세요. 충분히 롤플을 즐겼다면 할머니가 방문을 열고 고구마와 감자를 들고 들어옵니다.)


    어느새 밖이 어두워지고 하늘에 별들이 수놓은 듯이 잔뜩 박혀있습니다. 할머니는 풍경이라도 보면서 먹으라고 방 문턱에 음식들을 놓아주십니다. 따듯한 고구마와 감자를 먹으며 별들을 구경하면 열심히 살아온 날들이 전부 치유되는 기분이 듭니다.


    행운 판정 3번

    성공한 횟수만큼-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운이 좋네요!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전부 실패할 경우- 별이 아름답네요. 오늘따라 달도 더욱 밝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밤하늘을 구경하며 감자와 고구마를 전부 비웠습니다. 내일 일정을 위해 오늘은 슬슬 잠에 들기로 합니다. 조금 황당했지만 내일도 오늘처럼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2. 2일차

    아침이 밝아오고 KPC가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며 탐사자들을 깨웁니다. 옷을 갈아입고 이불을 개고 있으면 할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십니다.



    "일어났어? 그래서 오늘은 뭐할겨?"



    탐사자들이 뒷산에 있는 계곡에 간다고 하자 할머니는 새참을 만들어주겠다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와 놀고있는 것도 나쁘지 않겟네요!

    잠시동안 고양이와 놀고있으면 할머니는 부엌에서 새참바구니를 들고 나오십니다. 다른 손에는 어째서인지 어제 KPC가 가져온 당근 바구니를 들고 계시네요.

    (당근이 왜있냐고 물어본다면 제대로 답해주지 않습니다. 당근은 꼭 KPC가 챙깁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할머니가 챙겨주신 새참거리를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다보면 KPC가 길에다 당근을 2개정도 놓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뭐하는거냐고 물어봐도 그저 보여줄게 있다며 웃을 뿐이네요.

    (지능 판정을 해서 성공한다면 KPC가 산짐승이라도 잡을 계획이라고 예상 할 수 있겠네요. 할아버지가 당근을 주워 계곡으로 오게하기 위함입니다.)


    조금 더 걸어올라가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계곡에 도착합니다!

    역시 산 속이라 그런지 계곡 물이 무척 맑습니다.

    (물총을 챙겨왔다면 물총싸움을 해도 좋습니다. 누군가를 빠트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유롭게 롤플하며 즐겨주세요.)



    한참을 놀다보면 허기가 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침도 안먹고 왔네요. 할머니가 챙겨주신 새참을 먹을 때인가봅니다.

    물에서 나와 새참 먹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KPC는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먼저 먹고 있으라며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듣기판정

    성공시- '안 나타나시네..' 라고 중얼거렸던 것 같습니다.

    실패시- 새참 먹을 준비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못 들었습니다. 화장실이 급한 걸까요?

    (따라간다고 한다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며 말려주세요. 그래도 따라간다면 KPC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으며 더 가다간 정말 길을 잃을 것 같다고 해주세요.)



    할머니가 싸주신 새참을 열어보면 김밥과 고구마, 김치가 들어있습니다. 맛있겠네요!


    행운판정 (누군가가 실패할 때까지)

    성공시- 음식들을 무사히 입속으로 넣습니다. 음~ 맛있네요.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김밥입니다.

    실패시- 앗, 손이 미끄러져 잡았던 김밥이 물 속으로 떨어집니다. 아까워라!


    떨어진 김밥을 아까워하며 보고있자, 물 속에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주황색 물체 두개를 잡은 손이 솓아오릅니다.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확인해보면... 세상에, 산신령일까요?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왜, 옛날 이야기에도 나오잖아요. 물건을 빠트렸더니 나오는 산신령이요.

    (KPC의 할아버지입니다. 생김새를 묻는다면 별로 없는 머리숱과 푸근해보이는 인상을 가졌다고 해주세요.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건 단순히 햇빛이 머리에 반사 되었기 때문입니다.) 


    관찰 판정

    성공시- 잠깐, 손에 들고 있는 저것은... 당근 아닌가요? 저걸 왜?

    실패시- 얼굴 주위로 모인 빛 때문에 주황색 물체가 무엇인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이 당황해하며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물 속에서 나온 인물은 입을 오물거리며 묻습니다.

    '너희가 떨어트린 것이 이 오른쪽 당근이냐, 아니면 이 왼쪽 당근이냐.'


    (탐사자들이 어떤 대답을 하던)

    '허허, 착한 아이들이구나. 상으로 둘 다 주겠다.'라며 당근을 내밉니다.

    (거절해도 억지로 손에 쥐어줍니다.)


    당근을 받아들고 황당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으면 저 멀리 KPC가 돌아오는 것이 보입니다. KPC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아~ 안 계시네~'라며 다가오다가 탐사자들이 들고 있는 당근과 당근을 건네준 인물을 번갈아보더니 외칩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러고보니 이 분... 다시 보니 할머니 집에 걸려있던 사진 속 할아버지입니다. 아니, 할아버지가 왜 물 속에서..?!

    (KPC에게 물어보면 자연인 TV 프로그램을 보고 감명받아 집을 뛰쳐나갔다고 합니다. 뒷 산에 작은 오두막집을 만들어 그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네요. 할머니 집 사진 밑에 꽃과 향초를 물어본다면 꽃은 고양이가 물어온 꽃이고 디퓨저는 할머니가 시내에 나가서 향이 좋다고 사온 거라고 합니다.)


    KPC는 할머니가 가져다 드리랬다며 탐사자들 손에 들려있는 당근을 뺏어 당근 바구니와 함께 할아버지에게 건네드립니다. 기대하며 쳐다보던 할아버지의 눈이 슬프게 변합니다... 품안에 당근을 잔뜩 받아들곤 쓸쓸히 산 속으로 들어가며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듣기 판정

    성공시- '구멍가게 할아범이 또 우리 집 밭에다 당근을 심어놨구려...' 라는 말이 들립니다. ...훌쩍거리는 소리도 들리네요.

    실패시- '구멍가게... 또.... 밭.... 심어놨....' 훌쩍거리는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네요.

    (KPC에게 할아버지가 당근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다만 할머니 또한 당근을 싫어하기 때문에 늘 할아버지가 당근을 먹어왔습니다.)


    할아버지가 탐사자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면 돌아온 KPC와 함께 새참을 마저 먹습니다.

    (어느 정도 다 먹으면 KPC가 슬슬 구멍가게를 가보자며 말을 꺼냅니다.)



    구멍가게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옆길로 빠지면 도시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낡지만 푸근한 분위기의 구멍가게가 보입니다. 들어가보면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반겨주십니다. 젊었을 적 굉장히 잘생겼을 것 같아보이는 꽃중년이시네요.

    (구멍가게(옆집) 할아버지로 위장한 니알라토텝입니다.)


    가게 안에는 아폴로, 달고나, 눈깔 사탕 등등 흔히 추억의 불량식품들이 잔뜩 놓여져있습니다. 계산대 옆에는 뽑기도 있습니다.

    (옛날 불량식품이라면 무엇이든지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사게 해주세요. 뽑기를 원할 경우 행운을 굴려 성공 했을 경우 '원하는 간식 하나 더!', 실패 했을 경우 '꽝~' 이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뽑습니다. 극단적 성공이상일 경우엔 '원하는 간식 두개 더!'입니다. 다른 불량식품들은 전부 100원이며, 뽑기는 200원입니다.)

    (원한다면 재력 판정을 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한다면 행운으로 떨어진 동전이라도 줍게 해줍시다!)

    (구멍가게 할아버지에게 KPC의 어릴적을 묻는다면 그게 누구냐고 대답합니다. KPC가 어릴적엔 부인이 가게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와 KPC는 잔치 때만 몇 번 본 거의 초면입니다.)


    추억에 잠겨 불량식품들을 구경하고 나오면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구멍가게에서 불량식품 산 탐사자 San 1 회복 (중복 X)

    하늘을 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네요. 할머니가 걱정하시기 전에 슬슬 집으로 돌아갑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할머니가 슬슬 돌아올 줄 알았다며 저녁을 준비해줍니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햄... 등등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진수성찬이네요! 탐사자들이 상에 앉아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면 할머니는 뒤에서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네요.

    (할머니는 먼저 드셨습니다.)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배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왠지 누워있고 싶어지네요.

    탐사자들이 각자 쉬고 있으면, 돌연 KPC가 탐사자들에게 베개를 던집니다.


    "베개 싸움 시~작!"


    KPC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들 베개를 휘두릅니다.

    (공격은 민첩순으로 근접을 굴려서 진행합니다. KPC는 마지막 순서로 빼주세요. 공격하는 캐릭터가 한사람을 지목해 공격합니다. 지목당한 캐릭터는 회피 또는 반격이 가능합니다. 3대를 맞으면 탈락입니다. KPC 같은 경우에는 회피만 가능하며 2대 맞으면 바로 탈락입니다. KPC가 마지막까지 남을 확률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KPC와 다른 탐사자 한명만 남았다면 어지러워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기권해주세요.)


    (마지막 남은 탐사자)가 베개싸움의 승리를 만끽하고 있자, 뒤에서 베개가 날라옵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면... 할머니가 베개를 들고 서있네요. 할머니는 '끝날때까지 끝이 아니여.' 라며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할머니

    민첩 40, 근력 40, 건강 50

    근접전 65



    (할머니 또한 3대 맞으면 탈락이지만 탐사자가 과연 할머니를 때릴까요? 탐사자가 할머니를 공격하거나 반격하려고 한다면 할머니는 기침을 하며 '이 할미를 때리는겨?'라고 말합니다. 탐사자가 할머니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 회피만 한다면 할머니의 승리겠네요. 할머니가 이겼을 경우 할머니는 베개를 높이 들고 '내가 여서 대빵이여!'라고 합니다. 만약 할머니의 말에도 반격을 한다면 아까와 같이 진행해주세요.)


    (누가 이기든 게임이 끝난다면)

    베개싸움이 끝나자 잠이 몰려옵니다.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그런가 보네요. 내일은 집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하니 그냥 이대로 잠들어도 되지 않을까요?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





    3. 3일차

    꿈뻑,

    고양이가 짖는 소리에 눈을 뜨면 아침입니다. 어제 살벌했던(?) 베개 싸움이 끝난 후에 다들 그대로 잠들었나봅니다. 이제 집에 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할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챙겨 나오면, 할머니가 서운하신지 또 놀러오라며 탐사자들의 등을 두어번 쓰다듬습니다. 할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차에 올라타면 올 때와 다르게 설레임은 찾아 볼 수 없네요.


    그렇게 차로 한참을 달리다보면 바다가 보입니다.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운데 잠깐 내려서 구경이라도 하는게 어떨까요?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바로 엔딩으로 진행해주세요.)



    바다

    적당한 공간에 차를 대고 바다로 다가가보면 시원한 바다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이 없어 한적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고민거리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행운 판정

    성공시- 발 밑에 예쁜 소라 껍데기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기념으로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실패시- 발 밑에 소라 껍데기가 있네요. 살펴보면, 여기저기 깨져있어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네요.


    탐사자들이 소라를 구경하고 있으면 저 멀리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빨리와, 나 더워 미치겠어!!"


    소리가 난 곳을 보면 친구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한 명이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친구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는 도중에 찰칵, 하고 사진이 찍힙니다. 이번에 처음이 아닌지 기다리는 남자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합니다. 


    방금 찍힌 사진을 보는 두 사람의 표정이 마치 저번 학기의 학점(혹은 저번달의 통장)을 보는 우리들의 표정을 보는 것 같군요. 갑자기 현실감이 몰려옵니다...


    꽤 오랫동안 저 상태였던 것 같은데 도와줄까요?

    (탐사자들이 먼저 도와준다고 하지 않는다면 남자들이 탐사자들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거절한다면 차로 돌아갑니다. 승낙한다면 행운 판정입니다. 성공 할 때까지 시도 가능합니다.)

    성공시- 멋지게 찍었습니다! 남자들도 만족하네요. 사진이 잘 나온 모습을 보니 꽤 기분이 좋습니다. 탐사자, San 1d2 회복 (극단적 성공 이상일 경우 San 1d3 회복)

    실패시- 조금 흔들렸지만 못 알아 볼 정도는 아니네요. 모르는 사람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에 탐사자, San 1 회복


    사진을 찍어준 후, 카메라를 돌려줍니다. 더 늦기 전에 슬슬 차로 돌아가야겠네요.





    4. 엔딩

    이제 오늘이 지나면 다들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은 꽤나 조용하네요.


    관찰 판정

    성공여부 상관없이- 어라, 각자의 가방(혹은 겉옷 주머니)안에 당근이 꽃혀있습니다. 짐을 챙길 때는 왜 발견 못했을까요?


    지능 판정

    성공시- 그러고보니 어제 밤중에 고양이의 짖는 소리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실패시- 아침에 할머니가 챙겨주신걸까요?

    (KPC의 할아버지가 혼자 많은 양의 당근을 먹고 싶지 않아 밤 중에 몰래 넣어둔 당근입니다.)



    황당한 눈으로 당근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어서든 즐거워서든 웃음이 납니다. 어쨌든 이것 또한 추억이 되겠네요. 돌아가서 잊지 않게 다이어리에 적는게 어떨까요? '우리의 여름은 당근이였다.', 라고요.


    [Ending. "우리의 여름은_"]




    -시나리오 보상 San 1d8 회복

    -첫날밤에 별똥별을 본 횟수만큼 San 1d4+1 회복

    -고구마 밭에서 돌하르방을 발견한 탐사자 행운 +5 (몸에 지니고 있을 경우에만. 중복 X. 양도 가능)

    -구멍가게에서 뽑기에 당첨 된 탐사자 San 1d3 회복 (극단 이상였다면 1d4 회복. 중복 X)

    -탐사자들끼리의 베개 싸움에서 이긴 탐사자 San 1d2 회복

    -바다에서 예쁜 소라를 챙긴 탐사자 San 1d2 회복

    -가방에서 발견한 신선한 당근을 먹는다면 (혹은 먹을 예정) San 1 + 체력 2 회복 (유통기한 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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